
회사성추행고소를 고민하실 때
처음부터 흔들리지 않는 정리법
직장이라는 공간은 매일 마주치는 관계가 얽혀 있어서, 사건 자체보다 "이후가 더 두렵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회사성추행고소의 흐름을 대한민국 법령 기준으로 차근차근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오늘 글에서 가져가실 핵심
- 적용 법령:형법(강제추행 등)과 성폭력처벌법, 직장 내 성희롱 관련 법 체계를 함께 봐야 합니다.
- 증거 전략:대단한 자료보다 '당시의 기록'과 '원본성'이 수사에서 힘을 갖습니다.
- 2차 피해:소문, 인사 불이익, 따돌림을 줄이기 위한 요청과 문서화가 중요합니다.
회사성추행고소는 감정만으로 밀어붙이거나, 반대로 참기만 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절차를 아는 것이 곧 안전장치가 됩니다.
1) "회사라서" 더 복잡해지는 포인트
직장 내 사건은 사적인 공간과 달리, 업무 지시·평가·인사 같은 요소가 결합됩니다. 그래서 동일한 신체 접촉이라도 사건의 맥락에 따라 업무상 지위나 위력이 쟁점이 되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형법 제298조(강제추행) 또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규정이 검토 대상이 됩니다.
피해자 입장에서 자주 막히는 지점
"증거가 없으면 어떡하죠?"라는 걱정이 가장 큽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메신저 대화, 회식 일정, 자리 배치, 동선, 직후의 메모처럼 주변 정황이 촘촘히 모이면 진술의 신빙성을 뒷받침할 수 있습니다.
피고소인 입장에서 자주 나오는 주장
"장난이었다", "동의가 있었다"는 식의 해명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수사는 말싸움이 아니라,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 자료와 거부 의사 표시가 있었는지 여부로 정리됩니다.
기억하실 점: 회사성추행고소는 '회사 내 평판'이 아니라 '사실관계와 증거의 정리'로 판단이 움직입니다.
2) 회사성추행고소, 단계별로 보면 덜 무섭습니다
막연히 "경찰서에 가서 고소한다"로 끝나지 않습니다. 준비 단계가 깔끔할수록 불필요한 반복 진술과 2차 피해 가능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① 사건 정리: 시간표부터 만드세요
언제, 어디서, 누가 있었는지(목격자 포함), 이후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날짜 순으로 정리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가능하면 직후 작성한 메모, 일정표 캡처처럼 '당시 작성물'을 함께 두세요.
② 증거 보존: 삭제·만료 전에 움직이기
사내 메신저, 문자, 통화기록, CCTV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CCTV는 보관기간이 짧을 수 있어 빠른 보존 요청이 중요합니다.
③ 고소 접수와 조사: 진술의 일관성이 핵심
조사에서는 자극적인 표현보다 사실을 정확히 말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싫었다"는 감정 표현과 함께, 어떤 접촉이 있었고 어떻게 거부했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두셔야 합니다.
④ 이후 절차: 참고인, 추가 자료, 처분 통지
수사 과정에서 참고인 조사가 진행되거나 추가 자료 제출 요청이 올 수 있습니다. 이때는 처음 만든 시간표와 증거 목록이 기준점이 되어, 진술이 흔들리지 않게 도와줍니다.
3) "증거가 없어요"를 "자료가 모였어요"로 바꾸는 방법
회사성추행고소에서 증거는 꼭 영상이어야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 조각이 모여 전체 그림을 만들 때 설득력이 생깁니다.
실무에서 자주 쓰이는 자료 3가지
- 대화 기록:사과 메시지, 불쾌감 표현에 대한 반응, 사건 후 연락 패턴 변화
- 정황 자료:회식 장소 영수증, 택시 호출 기록, 출입 기록, 좌석 배치 메모
- 즉시 기록:사건 직후 작성한 메모, 상담 기록, 주변인에게 보낸 도움 요청 메시지
진술은 '감정'보다 '행동' 중심으로
"너무 불쾌했다"만 남으면 해석이 갈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손을 뿌리쳤다", "자리를 옮겼다", "그만하라고 말했다"처럼 구체적 대응 행동을 시간 순으로 설명하면 일관성 점검에도 유리합니다.
주의: 증거를 만들기 위해 상대를 도발하거나 함정을 파는 방식은 오히려 분쟁을 키울 수 있습니다. 이미 존재하는 자료를 안전하게 보존하는 쪽이 현실적입니다.
4) 회사 내부 문제로 번질 때, 이렇게 정리해 두세요
회사성추행고소는 형사 절차와 별개로, 직장 내 성희롱 이슈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회사의 조사·조치 과정이 2차 피해를 막는 데 중요해지므로 기록이 필요합니다.
내부 대응 체크리스트
1) 신고 경로를 문서로 남기기
구두 보고만 하면 나중에 "들은 적 없다"로 흐를 수 있습니다. 이메일 등 기록이 남는 방식이 안전합니다.
2) 분리 조치 요청을 구체적으로
좌석 분리, 업무 배제, 근무 동선 조정처럼 가능한 조치를 현실적으로 요청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3) 인사 불이익이 의심되면 '시점'을 기록
평가 하향, 부서 이동, 배제성 업무 부여가 사건 이후 시작되었다면 시기와 사유를 자료로 남겨 두셔야 합니다.
4) 소문 확산은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단체대화방, 회식 자리에서의 언급 등은 정신적 부담을 키웁니다. 관련 발언을 캡처해 두되, 무리한 맞대응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5) 조사 참여 시 '핵심 문장'을 준비
반복 설명을 줄이기 위해, 사건 요지 5줄 버전을 만들어 두시면 좋습니다. 사실관계가 흔들리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정리 팁: 형사 절차와 사내 절차는 속도와 목적이 다릅니다. 한쪽 결과만 기다리기보다, 각 절차에서 필요한 기록을 따로 관리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회사성추행고소 FAQ
고소장은 꼭 길게 써야 하나요?
길이보다 구조가 중요합니다. 날짜·장소·행위·거부 의사·이후 상황을 빠짐없이 적고, 증거 목록을 붙여 "확인 가능한 사실" 중심으로 정리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사과를 받았는데도 고소를 진행할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강제추행 등은 비친고죄로 다뤄지는 경우가 많아, 사과나 합의가 곧바로 종결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사건 진행에서 고려 사유가 될 수는 있습니다.
직장 상사가 가해자인 경우도 같은 기준인가요?
기본적으로는 행위 태양에 따라 형법상 강제추행 등이 검토됩니다. 동시에 직장 내 권한 관계가 있었다면, 위력이나 영향력에 대한 정황이 함께 다뤄질 수 있습니다.
피해 사실을 동료에게 말한 것이 문제 되나요?
도움을 요청하기 위한 최소한의 공유는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실 확인이 끝나기 전 공개 범위가 과도하게 넓어지면 분쟁이 커질 수 있어, 기록은 남기되 확산은 조심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조사에서 긴장해서 말을 바꾸면 불리한가요?
일부 표현이 달라질 수는 있지만, 핵심 사실이 흔들리면 신빙성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미리 시간표와 핵심 문장을 준비해 두시면 도움이 됩니다.
CCTV가 이미 삭제되었을 수도 있는데요
삭제되었더라도 다른 정황 자료로 보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회식 일정, 통화·메신저, 이동 기록, 주변인 진술 등으로 전체 흐름을 재구성하는 방향을 검토하실 수 있습니다.
상대가 무고라고 맞대응하면 어떻게 되나요?
무고는 허위 사실로 형사처분을 받게 할 목적이 있을 때 성립하는 범죄입니다. 따라서 고소 전후로 사실관계와 자료를 차분히 정리하고, 과장된 표현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무리: 혼자 감당하지 않도록, 기록부터 잡아보세요
회사성추행고소는 용기를 내는 일인 동시에, 생활을 지키는 현실적인 선택이기도 합니다. 다만 감정이 앞서면 말이 흩어지고, 말이 흩어지면 절차가 길어질 수 있습니다.
오늘 안내드린 것처럼 시간표 정리 → 증거 보존 → 진술의 일관성 유지 → 2차 피해 대비 순서로 하나씩 정리해 보시면, 불안이 조금은 줄어드실 것입니다.
마지막 안내: 이 글은 일반적인 법률 정보이며, 구체적 사건은 사실관계에 따라 결론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급하실수록 자료를 먼저 안전하게 보관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